(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내년부터 팀 대항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채널 등 여러 골프 전문 매체가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서로 다른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PGA 투어 선수협의회가 팀 대항 대회를 3차례 여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PGA 투어 집행부가 이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3차례 팀 대항 대회는 미국, 아시아, 그리고 유럽 지역에서 각각 한 차례씩 여는 방안이 유력하다.
개최 시기는 9월에 시작해 11월에 끝나는 '가을 시리즈'가 될 가능성이 크다.
팀당 4명씩 모두 10개 팀이 대회에서 나서는데 선수 구성은 팀 리더 몫이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 선수로 선발된다.
팀 리더 10명은 PGA 투어 선수 영향력 지수 프로그램(PIP) 상위 선수가 맡는다.
대회당 최정상급 선수 40명이 단체전을 벌이는 것이다.
예컨대 '팀 타이거 우즈'와 '팀 욘 람' 등이 구성돼 대결한다는 얘기다.
현재 PGA 투어에서 취리히 클래식이 2인 1조 경기를 치르지만, 팀 대항 경기로는 다소 미흡하다.
팀 대항전 신설 구상은 이른바 슈퍼골프리그에 대항하는 PGA 투어의 다양한 노력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슈퍼골프리그도 최정상급 선수가 팀을 구성해 단체전을 벌인 뒤 수익금을 분배받는 방식의 경기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