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주 프로농구는 금요일인 18일부터 국가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참가를 위해 소집훈련을 시작하면서 휴식기에 들어간다.
서울 삼성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됐던 창원 LG와 삼성의 대결이 20일에 열리는 것 외엔 다음 달 1일까지는 경기가 개최되지 않는다.
전열을 정비할 시간을 앞두고 순위표 중간에 촘촘하게 몰린 6강 경쟁 팀들의 다툼은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걸로 보인다.
순위에선 원주 DB가 19승 22패로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고 있는데, 따라오는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
7위 LG(18승 23패)는 DB와 1경기 차, 8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 24패)는 2경기 차다.
DB와 3.5경기 차인 9위 전주 KCC(16승 26패)까지도 아직은 가능성이 충분하다.
DB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는 5위 고양 오리온(20승 20패)도 마음을 놓을 처지는 아니다. 오리온은 LG와는 2.5경기 차다.
오리온과 DB가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챙기며 우위를 점하는 사이 LG, 가스공사, KCC는 나란히 2승 3패를 기록하며 다소 정체된 양상인데, 14일 LG-DB, 16일 DB-KCC 등 경쟁 팀 간 맞대결도 이어지는 터라 휴식기 전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은 리그의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프로농구에선 선수단 내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령탑이 확진으로 자리를 비운 팀도 있고, 한 팀에서 하루에만 선수 5명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내 뛰지 못한 사례도 있다.
확진자나 양성 반응자가 나오는 팀의 경우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나머지 선수단의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대부분 경기를 정상 진행하고 있는데, 전력 손실의 정도가 팀에 따라 다르다 보니 장기화하면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요소다.
추가 확산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1승이 소중한 6강 경쟁 팀들은 더욱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파죽의 연승 행진으로 2위 수원 kt(26승 14패)와 6경기 차 선두를 질주, 독주 체제를 굳혀가는 서울 SK(26승 14패)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 17일 삼성을 만난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을 내달려 온 SK는 이번 주 2승을 더하면 16연승으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연승 기록에 바짝 다가간다.
KBL 최다 연승 기록은 현대모비스가 2013년 2∼10월 작성한 17연승이다.
현대모비스의 17연승은 두 시즌에 걸쳐 남긴 것으로, 단일 시즌으로는 2011-2012시즌 동부(현 DB)의 16연승이 최다 기록이다. 이번 주 SK가 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다.
SK 역시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선수가 있지만, 12일 한국가스공사(83-61), 13일 삼성(98-74)을 연이어 대파하며 끄떡없는 모습이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4일(월) = LG-DB(19시·창원체육관)
◆ 15일(화) = 인삼공사-kt(안양체육관)
현대모비스-SK(울산 동천체육관)
삼성-한국가스공사(잠실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6일(수) = DB-KCC(19시·원주종합체육관)
◆ 17일(목) = 삼성-SK(잠실실내체육관)
kt-오리온(수원 kt 아레나)
인삼공사-한국가스공사(안양체육관·이상 19시)
◆ 20일(일) = LG-삼성(15시·창원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