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부담 덜어낸 레오, 26점…OK금융그룹, 6위에서 4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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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부담 덜어낸 레오, 26점…OK금융그룹, 6위에서 4위로 도약

모이자주소 0 1,342 2022.02.13 16:02

펠리페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현대캐피탈은 4연패

공격 시도하는 레오
공격 시도하는 레오

(서울=연합뉴스) OK금융그룹 주포 레오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방문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OK금융그룹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화력을 극대화하며 6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7-25)으로 꺾었다.

이날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레프트로 뛰던 레오를 라이트로 기용했다.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이고, 공격 비중을 키우려는 의도였다.

레오는 52.27%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승점 3을 추가한 OK금융그룹은 총 39점(15승 14패)으로 삼성화재(승점 39·13승 15패)와 한국전력(승점 38·14승 14패)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와 승점은 같았지만, OK금융그룹이 승수에서 앞섰다.

반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허리 통증으로 결장해 토종 선수로만 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36·13승 16패)은 4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마스크 쓰고 경기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마스크 쓰고 경기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서울=연합뉴스) 현대캐피탈 전광인(오른쪽)과 김선호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디그를 시도하고 있다. 이날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전원 마스크를 쓰고 경기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 중반까지 끌려가던 OK금융그룹은 15-17에서 조재성의 퀵 오픈으로 격차를 좁히고, 전병선의 서브 에이스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18-18에서는 조재성의 강한 서브가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의 손을 맞고 네트를 넘어오자, 레오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19-18, 역전에 성공했다.

1세트 막판 OK금융그룹은 집중력을 발휘했고,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남발했다.

OK금융그룹은 20-19에서 박원빈이 허수봉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이어 현대캐피탈 김명관의 네트 터치가 나왔다.

레오는 22-19에서 허수봉의 백어택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바로 공격 자세로 전환해 백어택으로 득점했다.

OK금융그룹은 23-19에서 곽명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 스코어를 만들었고, 현대캐피탈은 20-24에서 김형진의 서브 범실을 해 추격 기회를 날렸다.

현대캐피탈 문성민
현대캐피탈 문성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베테랑 문성민의 활약 속에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문성민은 22-24에서 퀵 오픈과 오픈 공격을 연거푸 성공했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흔들리지 않았다.

25-25에서 레오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다시 주도권을 쥐었다.

26-25에서는 박승수가 허수봉의 후위 공격을 받아내자, 차지환이 오픈 공격을 꽂아 2세트를 끝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막판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승점 3을 얻었다.

18-22에서 퀵 오픈을 성공한 레오는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해 서브 에이스를 올렸다.

이후에도 레오의 강한 서브에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고, OK금융그룹은 23-22로 역전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긴 했지만, 세트를 빼앗지 못했다.

해결사는 레오였다.

레오는 25-25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하더니, 전위로 이동해 허수봉의 퀵 오픈을 블로킹하며 경기를 끝냈다.

V리그 여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정규리그 일정을 12일부터 2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남자부는 조심스럽게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관계자 등 총 4명이 확진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했다. OK금융그룹 선수 몇 명도 경기 중에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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