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동준(25)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 합류한 뒤 2경기 연속 교체 투입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동준은 12일(현지시간) 독일 퓌르트의 슈포르트파크 론호프에서 열린 2021-2022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36분 수아트 세르다르 대신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K리그1 울산 현대의 간판 공격수로 맹활약하던 이동준은 지난달 말 헤르타 베를린과 2025년까지 계약을 맺고 '유럽파'가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 중일 때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 그는 1일 시리아와의 최종예선 8차전을 마치고 베를린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5일 보훔과의 리그 21라운드에 후반 13분부터 교체 출전하며 독일 데뷔전을 치렀고, 이날은 추가 시간을 포함해 10여 분을 소화했다.
분데스리가 첫 공격 포인트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헤르타 베를린은 분데스리가 최하위인 18위팀 퓌르트에 1-2로 져 최근 리그 연속 무승이 5경기(2무 3패)로 늘었다.
19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진 것을 포함하면 공식전을 통틀어 6경기 무승(2무 4패)의 부진이다.
헤르타는 승점 23으로 14위에 자리했고, 퓌르트는 승점 13이 됐다.
헤르타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브라니미르 흐르고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26분엔 수비수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의 핸드볼 파울로 흐르고타에게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36분 교체 출전한 이동준은 1분 뒤 터진 리누스 게히터의 만회 골 때 기점 구실을 하며 팀이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바꾸는 데 힘을 보탰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준이 앞에 있던 블라디미르 다리다에게 공을 보냈고, 다리다가 드리블 이후 올린 크로스를 게히터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