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 속에서도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늘려나갔다.
SK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3-61로 제압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대구에서 가스공사를 상대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두 달 넘게 파죽의 13연승을 내달린 SK는 31승 8패로 굳건한 선두를 지켰다. 2위 수원 kt(25승 14패)와는 다시 6경기 차다.
SK는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와의 5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최근 2연승이 중단된 한국가스공사는 17승 23패를 기록, 힘겨운 6위 추격을 이어갔다.
팀의 에이스인 김선형과 장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쿼터 19-20에서 최원혁의 3점 슛을 시작으로 SK는 14점을 내리 뽑아내며 3분 56초를 남기고 33-20으로 벌렸다.
'두낙콜(두경민-김낙현-앤드류 니콜슨) 트리오'를 동시 가동한 가스공사는 두경민의 3점포를 시작으로 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1분 40초 전 31-33으로 따라붙었지만, SK는 1.7초를 남기고 최준용의 3점 플레이로 40-35를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SK는 가스공사가 후반 들어 5분 넘게 무득점에 묶인 가운데 47-35로 도망갔고,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이현석의 3점 버저비터에 힘입어 59-47로 리드를 이어 나갔다.
4쿼터 들어 안영준, 자밀 워니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간 SK가 7분 36초를 남기고 68-47, 20점 차 넘게 달아나며 분위기가 일찌감치 기울었다.
워니가 19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안영준이 19점 6리바운드를 올리고, 최준용이 더블더블(14점 12리바운드)을 작성해 승리를 합작했다. 이현석은 벤치에서 14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
가스공사의 니콜슨은 양 팀 최다 득점인 20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리바운드 수에서 23-50으로 크게 밀렸고, 3점 슛을 42개나 던져 9개만 성공했다.
두 팀 모두 감독이 코로나19로 자리를 비워 코치가 나란히 지휘하는 드문 풍경이 펼쳐진 전주체육관에서는 홈 팀 전주 KCC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73-68로 물리쳤다.
최근 9경기에서 연승이나 연패 없이 승패를 번갈아 기록한 KCC는 16승 25패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으나 6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2연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22승 17패로 4위를 유지했다.
라건아가 18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허리 통증으로 10일 오리온과의 경기에 결장했던 송교창이 돌아와 17점을 넣으며 KCC의 승리에 앞장섰다.
이정현이 14점 5리바운드, 유현준이 12점을 보탰다.
인삼공사에서는 전성현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0점으로 분전했다. 오마리 스펠맨은 리바운드 9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했으나 득점이 11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