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단장들이 1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배구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덫에 걸려 12일부터 20일까지 9일 동안 쉼표를 찍는다.
11일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두 팀은 경기 진행 기준인 '출전 가능 선수 12명'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확진자 발생에 따른 리그 운영 방침' 3항은 '관계자 집단 감염으로 리그 정상 운영이 불가할 시 리그 일시 중단을 검토한다'고 명시했다.
예로 든 상황이 '2개 구단 이상 출전 가능 선수 12명 미만 이거나 기타 집단 감염 등으로 정상 리그 운영이 불가할 경우'다.
여자부 2개 구단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출전 가능한 선수가 12명 미만이 되면서 KOVO는 12일 경기부터 리그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경기는 21일 재개된다.
'검체 채취일'인 11일을 기준으로 하면 '열흘 휴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KOVO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확진자 격리 해제 기준인 7일과 격리 해제 후 추가 3일 동안의 주의 권고 기간을 합한 열흘의 리그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고 여자부 리그 중단 기간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5명 더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각각 총 7명으로 늘었다.
선수 18명씩을 보유한 두 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 미만으로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단장들이 11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책상에 놓인 안내문.
이날 오전 V리그 여자부 단장들은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V리그의 원활한 일정 소화를 위해 코로나19 매뉴얼을 따르기로 결의했다.
대책 회의가 끝나기 전까지 KOVO에 보고된 여자부 선수 확진자는 총 7명이었다.
현대건설에서 3명,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에서 2명씩 확진 판정을 받아 모든 구단이 '보유 선수 12명' 기준을 충족한 상태였다.
이에 KOVO는 9일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열리지 못한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전을 14일 월요일에 편성했다.
하지만 곧 한국도로공사에서 '추가 확진자 5명 발생'을 보고했고, KGC인삼공사도 추가 확진자 소식을 전했다.
V리그는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에 코로나19 여파로 리그를 조기 종료 또는 일시 중단의 아픔을 겪었다.
2019-2020시즌에는 6라운드 초반, 코로나19 확산 위협에 리그를 중단하고 5라운드까지의 결과로 정규리스 순위를 정했다. 포스트시즌은 열지 못했다.
2020-2021시즌에는 1월 2일과 3일, 남녀부 4경기를 연기했고 2월 23일부터 3월 10일까지 2주 동안 남자부 경기를 중단했다. 이후 리그를 재개해 포스트시즌까지 완주했다.
2021년 10월 17일 개막한 2021-2022 V리그는 코로나19 변이 확산 위협에도 중단 없이 4개월여를 달려왔다. 백신을 무기로 관중 입장도 허용했다.
그러나 시즌 말미에 또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혀, 세 시즌 연속 리그 중단을 겪게 됐다.
KOVO는 "여자부 중단 기간 동안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와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