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회를 8득점 빅이닝으로 만들며 두산 베어스에 압승했다.
NC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2회초 8점을 뽑아내 9-3으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에 0-1로 패했던 NC는 하루 만에 시원하게 설욕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얻었다.
1회 말 2사 1루에서 김재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양의지가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NC는 2회 초 두산 선발 최승용을 두들겨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8안타를 몰아쳤다.
박석민과 오영수가 볼넷을 골라내 만든 1사 1, 2루에서 김성욱이 최승용의 커브를 노려쳐 비거리 115m짜리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지난해 상무에서 제대한 뒤 팔꿈치 골극 제거술을 받았던 김성욱이 2020년 10월 4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친 홈런이다.
후속 타자인 박민우의 내야안타와 박세혁의 뜬공 이후에는 6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다.
박건우, 한석현, 손아섭, 박석민, 오영수, 김주원이 최승용의 투구를 연달아 공략해내며 5점을 추가했다.
홈런을 터뜨린 김성욱의 타순이 돌아오자 두산은 최승용을 내리고 불펜 김명신을 올렸다. 김명신은 삼진으로 불을 껐다.
두산은 5회초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땅볼 때 1루수 김민혁이 공을 놓쳐 출루와 득점을 동시에 허용했다.
두산은 5회 말 호세 로하스의 우월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공 101개로 6이닝을 채우며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다만 NC는 이날 제이슨 마틴과 박민우가 각각 2, 4회 때 오른쪽 옆구리 통증과 햄스트링 근 긴장 증세로 교체되면서 마냥 기뻐하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