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1번 타자' 안권수 "좌투수 공략법,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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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1번 타자' 안권수 "좌투수 공략법,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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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톱타자 안권수
롯데 톱타자 안권수

(인천=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3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1번 타자는 안권수다.

1일과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권수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도 라인업 카드 가장 위에 자리했다.

이날 안권수의 1번 타자 출전은 SSG 선발이 왼손 오원석이어서 조금 특별하다.

1일 라울 알칸타라(오른손 정통파), 2일 최원준(오른손 사이드암·이상 두산)이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안권수는 10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 출루율 0.364로 활약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한 4일에도 우투좌타 외야수 안권수를 1번 타자로 기용했다.

서튼 감독은 "개막 2연전에서 안권수가 환상적인 활약을 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공략법을 가지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안권수도 "일본에서 뛸 때는 좌투수 공을 더 잘 쳤다"며 "지난해 좌투수 상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부터 좌투수 상대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화답했다.

지난해 두산에서 뛴 안권수는 좌투수 상대 타율이 0.238로, 우투타 상대 타율 0.318보다 낮았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8타수 5안타(타율 0.625)를 쳤다.

안권수의 팀 내 입지도 완전히 달라졌다.

안권수는 "한국에서 야구하게 해 준 두산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면서도 "두산에서는 선발 출전한 기간이 매우 짧았다. 올해 롯데에서는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하고 있다. 아무래도 집중력이 더 커졌다"고 했다.

두산과의 개막 2연전을 잘 치르면서 자신감도 자랐다.

안권수는 "시범경기 기간까지는 두산 선수들과 자주 연락했는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롯데에만 집중했다. 공교롭게도 개막 2연전 상대가 두산이어서 승패를 놓고 싸워야 할 상대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2승을 하지 못해(1승 1패) 아쉽지만, 그래도 즐겁게 2경기를 치렀다"고 지난 주말을 돌아봤다.

이어 "이제 또 한 주가 시작됐으니, 더 많은 승리를 위해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일교포 3세인 안권수는 와세다실업고 재학 중 전국 고교대회인 고시엔 도쿄 예선에서 15타수 연속 안타를 치고, 고교 2학년 때는 도쿄 서부 대회에서 타율 0.572를 기록했다.

와세다대에 진학하며 일본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던 안권수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일본 독립리그 군마다이아몬드 페가수스에 입단했고, 이후 독립리그와 실업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 입단 가능성도 있었지만 막판에 무산됐다.

2019년 8월에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안권수는 당시 허리에 통증을 안고 테스트에 임했고, 주루하다 통증을 참지 못해 쓰러지기도 했다.

트라이아웃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했지만, 두산은 안권수의 재능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고 전체 99순위로 그를 지명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시즌 동안 두산에서 뛴 안권수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두산과 합의해 팀을 떠났다.

롯데는 안권수를 영입했고, '백업 외야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안권수는 주전 외야수로 도약했다.

안권수는 "기회를 얻었으니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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