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 전주 KCC의 경기가 SK의 승리로 끝났다.
SK 전희철 감독이 자밀 워니와 대화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3.4.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전 감독은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89-73으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PO지만 올 시즌 편안하게 치른 경기 중 하나였다.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줬다"고 말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전 감독은 "오재현이 3점 슛 3개를 넣으면 이긴다", "선수들에게 리바운드를 강조했다"고 말했는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오재현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SK는 리바운드 개수에서 42-30으로 우위를 점했다.
오재현의 활약에 대해 "촉이 기가 막혔다"며 웃은 전 감독은 "재현이가 3점 슛 3개를 넣으면 승률이 100%라 바람을 말한 것인데,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초반에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다 이후 흐름을 뒤집곤 했던 최근 정규리그 경기들과 달리 이날 1쿼터부터 28-15로 앞선 것도 SK가 쉽게 경기를 풀어간 요인이다.
전 감독은 "1쿼터가 굉장히 중요한데 선수들이 잘 잡아줘서 편안하게 경기했다"며 "전체적으로 수비 형태를 조금 바꿔 미드레인지 수비를 강화했다. 오늘 KCC 슛 성공률이 조금 떨어져서 편하게 하기도 했지만, 재현이가 압박하면서 상대 볼 흐름을 차단했고 최성원, 김선형 등도 수비를 잘해줬다. 80∼90% 정도 만족스럽게 수행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느슨해지는 플레이, 이기적인 플레이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는데,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다 잘했다. 나만 한 게 없다"고 흡족해했다.
이날까지 PO 홈 11연승을 기록한 SK는 5일 같은 장소에서 KCC와 2차전에 나선다.
전 감독은 "2차전에선 KCC도 우리 수비 형태에 대비할 테니 우리도 두 가지 정도는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1차전 패배로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된 전창진 KCC 감독은 "SK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우리가 체력이나 슈팅, 경기 운영 등에서 다 진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하고는 "2차전은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CC는 이날 3쿼터 중반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물러난 이승현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전 감독은 "상태를 봐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