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팬들 '힐즈버러 참사' 노래에 잉글랜드축구협회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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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팬들 '힐즈버러 참사' 노래에 잉글랜드축구협회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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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 스타디움
에티하드 스타디움

[AFP=연합늇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일부 팬들이 경기 중 '힐즈버러 참사'를 조롱하는 노래를 해 비난을 사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전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리버풀의 2022-2023 EPL 29라운드 경기에서 팬들이 힐즈버러 참사에 관해 노래한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FA 대변인은 "힐즈버러 참사와 다른 축구계 비극에 관한 혐오스러운 구호가 증가하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며 "이는 매우 모욕적이고, 해당 사건들로 영향을 받은 가족과 친구들, 지역 사회에 깊은 분노를 일으킨다. 이러한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전했다.

힐즈버러 참사는 1989년 4월 영국 셰필드의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노팅엄 포리스트의 FA컵 준결승전에서 지나치게 많은 관중이 몰려들어 리버풀 팬 96명이 압사하고 700명 이상이 다친 일이다.

사고 후유증으로 투병하던 한 팬이 2021년 7월 숨을 거둬 사망자는 총 97명이 됐다.

참사 이후 수년간 술에 취한 팬들에게 책임을 돌렸던 경찰은 34년 만인 올해 2월에야 "경찰의 실패가 비극의 주요 요인"이라며 사과한 바 있다.

대표적인 '축구장 비극'으로 꼽히는 사건을 맨시티 팬들은 상대를 놀리는 데 이용한 것이다.

맨시티 구단은 이에 대해 "홈 팬들로부터 부적절한 구호를 들은 것에 실망했다"며 "이 같은 구호가 야기했을 수 있는 모든 범죄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양 구단의 서포터스 및 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날 맨시티에 1-4로 대패한 리버풀은 경기 뒤 돌아가는 길에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디애슬레틱은 누군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을 향해 벽돌을 던졌고, 그 결과 선수단 버스 창문에 금이 갔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리버풀 감독이 돌아가는 길에 피해를 보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종류의 사건은 전적으로 용납될 수 없으며, 책임이 있는 인물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맨체스터 경찰의 수사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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