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주형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 대상자로 선정됐다.
김주형은 4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진행되는 마스터스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 올해 대회는 6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는 일반적으로 우승 후보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선수, 지난해 우승자 등이 참석한다.
올해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 대상자 명단도 마찬가지다.
첫날인 3일에는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오고, 4일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타이거 우즈,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맥스 호마, 스코티 셰플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가 인터뷰에 나서는 등 쟁쟁한 선수들로 채워졌다.
특히 김주형은 우즈의 인터뷰 30분 전으로 시간이 배정됐다.
올해 마스터스의 공식 기자회견 대상자 가운데 메이저 우승이 없는 프로 선수는 김주형과 호마, 캔틀레이 세 명이다.
김주형은 지난해 윈덤 챔피언십과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미국과 인터내셔널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PGA 투어에서 '차세대 스타'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과 권위의 오거스타 내셔널에서도 김주형을 공식 기자회견 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그의 미국 무대에서 존재감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우즈는 아직 올해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기자회견 시간표가 공개되면서 출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우즈는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1언더파 283타, 공동 45위에 올랐다.
이후 대회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부상 중일 때를 제외하면 항상 출전한 마스터스에는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역시 출전 가능성이 커 보였던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불참했고, 최근 애인 에리카 허먼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법정 소송에 휘말리는 등의 일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1997년과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 등 다섯 차례 우승했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4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