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닥터 K'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2023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에서부터 괴물 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안우진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안우진은 이날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져 안타 5개, 볼넷 2개만을 내준 채 삼진 12개를 잡았다.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고 실점은 없었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두 차례 세웠던 11탈삼진이었다.
이와 동시에 27년 만에 KBO리그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10개)도 갈아치웠다.
1996시즌 개막전 당시 주형광(롯데 자이언츠)과 정민철(한화)이 동시에 10탈삼진을 올렸다.
이후 1997시즌 정민철(한화), 2002시즌 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 와이번스), 2018시즌 메릴 켈리(SK)가 각각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보여줬던 '닥터 K'의 저력을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뽐낸 셈이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탈삼진 224개로 고(故) 최동원(1984년·223개)을 넘어 역대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투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아리엘 미란다가 가진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에는 불과 1개 모자란 수치였다.
안우진은 이날 6회 2사 2루 상황에서 최재훈을 상대로 12개째 삼진을 낚은 뒤 크게 포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