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6천4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7월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승을 보유한 이미향은 지난 시즌 상금 순위 125위에 그치면서 시드를 잃었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시드를 확보하려 했으나 불발되면서 이번 시즌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던 그는 월요 예선을 통해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도전에 나섰다.
이미향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곧장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한 이미향은 전반 4∼9번 홀 사이 버디 4개를 쓸어 담았고, 후반 11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미향은 "월요일에 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신인 때 외엔 월요 예선을 올해 처음 치러 상당히 어려운데,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이미향과 한 타 차인 5언더파 66타를 기록, 메건 캉(미국)과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경쟁에 나섰다.
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효주는 이번 시즌에 출전한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공동 10위)와 이달 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공동 8위) 모두 톱10에 들어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하나를 곁들인 김효주는 "올해 미국 땅에서 첫 대회인데, 첫날부터 좋은 성적이 나와서 만족스럽다. 그린이 작은 곳인데, 많이 놓치지 않은 것이 좋았다"며 "첫 홀 긴 퍼트 버디가 들어가며 좋은 흐름을 탔다"고 자평했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언니 제시카 코다 등과 공동 7위(3언더파 68타)에 올랐고, 최혜진과 최운정이 1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던 안나린은 대니엘 강(미국) 등과 이븐파 공동 30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1오버파 72타로 박성현, 김세영 등과 공동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오버파 73타, 공동 63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LPGA 투어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성공적으로 첫선을 보인 유해란은 이날은 3오버파 74타로 공동 94위에 그쳐 컷 통과가 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