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광현(SSG 랜더스)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김광현은 KBO리그 개인 통산 150승에 1승,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야구 개인 통산 500세이브에 8세이브를 남겨뒀다.
김광현은 4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3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까지 김광현은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149승(80패)을 거뒀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면 KBO리그 역대 5번째로 150승 고지에 오른다.
KBO리그에서 150승 이상을 올린 투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양현종(159승), 이강철(152승) 등 4명뿐이다.
현역 투수 중에는 김광현의 동갑내기 친구 양현종(KIA) 만이 150승을 채웠다.
김광현은 2020∼2021년, 두 시즌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했고, 올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김광현이 1승을 추가하는 순간, KBO리그 최소 경기 150승 기록도 바뀐다.
정민철 전 한화 이글스 단장은 347경기 만에 150승을 채웠다. 326경기에서 149승을 거둔 김광현은 정민철 전 단장의 기록을 여유 있게 넘어설 수 있다.
불혹에도 삼성 뒷문을 지키는 오승환은 시즌 초에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기록을 완성할 전망이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 미국을 오가며 지난해까지 492세이브(KBO리그 370세이브·일본프로야구 80세이브·메이저리그 42세이브)를 수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00세이브 이상을 거둔 투수는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와 트레버 호프만(601세이브), 단 두 명뿐이다. 일본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은 이와세 히토키가 보유한 407세이브다.
오승환은 2년 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가 500세이브를 거둔다면, 그 기록도 의미가 있지 않겠나"라며 "안주하지 않고, 나를 더 채찍질하고자 500세이브를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후 꾸준히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목표 달성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까지 1천461타점을 올린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38타점을 추가하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개인 통산 타점(1천498타점) 기록을 경신한다.
4월 1일 열리는 개막전에서 기대되는 다른 기록도 있다.
KBO는 "31일 오전 11시 현재, 현장 판매분을 제외한 5개 구장 온라인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며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은 2019년(3월 23일) 달성한 11만4천21명이다. 올해 개막전 5경기 입장권이 모두 팔리면 10만5천450명으로 역대 개막전 관중 수 2위 기록을 세운다"고 전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 도루 성공 7개'의 진기록을 작성한 LG 트윈스는 '개막전 최다 도루 기록'을 넘본다.
개막전 최다 도루 기록은 2002년 SK 와이번스(현 SSG)가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달성한 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