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 소동' 피해 본 리버풀 팬 1만9천여명에 입장권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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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결승 소동' 피해 본 리버풀 팬 1만9천여명에 입장권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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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결승전 킥오프 시간 연기를 알리는 전광판
UCL 결승전 킥오프 시간 연기를 알리는 전광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리버풀(잉글랜드) 팬 1만9천여명을 포함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빚어진 소동으로 피해를 본 입장권 소지자들이 환불받게 됐다.

UEFA는 2022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버풀-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경기장 입장에 큰 어려움을 겪은 팬들을 위한 특별 환불 제도를 마련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환불 대상은 소동이 일어난 특정 게이트의 입장권을 소지한 팬, 그리고 예정된 킥오프 시간 이전에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했거나 아예 이날 경기를 관람하지 못한 팬 모두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리버풀 구단에 할당됐던 1만9천618장의 티켓 소지자는 모두 환불 대상에 포함된다.

환불은 리버풀 팬들의 경우 구단에 요청하면 구단이 이를 지급하고 추후 UEFA가 총액을 구단에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준을 충족하는 헤알 마드리드 팬들은 UEFA에 환불을 요구하면 된다.

펜스 넘으려는 리버풀 팬들.
펜스 넘으려는 리버풀 팬들.

[AP=연합뉴스]

대규모 환불 사태를 불러온 이번 소동은 지난해 5월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레알 마드리드의 2021-2022시즌 UCL 결승전 시작 전에 일어났다.

'가짜 티켓'으로 입장을 시도하려는 팬들이 많다는 이유로 경기장 진입에 차질이 빚어졌고, 입장권 없이 담을 넘어 들어가려는 팬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경찰이 최루가스를 분사하기도 했다.

이런 혼란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이긴 이 경기는 예정된 킥오프 시간보다 36분 늦게 시작됐다.

이후 소동의 원인을 놓고 프랑스 당국이 영국 팬들의 태도와 이들이 가져온 가짜 입장권에 책임을 떠넘기자 영국은 UEFA에 전면 조사를 요청하는 등 갑론을박도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독립적인 조사에 들어간 UEFA는 지난달 보고서를 공개하며 일차적인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인정했다. 대회 운영자인 UEFA의 모니터링 및 감독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차역과 경기장 사이의 잘못된 동선 계획, 부적절한 발권 시스템, 최루가스와 후추 스프레이 등을 사용한 경찰 등도 모두 사태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그러고는 피해를 본 관람객과 부당하게 비난받은 리버풀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고, 특별 환불 제도를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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