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로저 버나디나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버나디나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2023.2.22. [email protected]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엔 KBO리그에서 뛰었던 다양한 외국인 선수들이 출전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역수출'된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미국)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 출신 로버트 스탁(이스라엘), 한화 이글스 출신 워윅 서폴드(호주) 등이 조국의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39)도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버나디나는 2017년과 2018년 KIA 타이거즈에서 두 시즌 동안 270경기에서 47홈런, 64도루를 올리며 맹활약했다.
2017년엔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한국을 떠난 뒤 멕시코,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등 다양한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23 WBC 네덜란드 대표팀에 당당히 승선했다.
버나디나는 한국을 떠난 뒤 5년 만에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 선수들과 다시 만났다.
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버나디나는 경기 후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밝은 표정으로 응했다.
그는 "오랜만에 한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다. 인연을 맺었던 한국 선수들이 무척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한국 팬들도 무척 그립다"며 "많은 나라에서 야구를 했지만, 한국 팬들이 최고인 것 같다"며 웃었다.
버나디나는 WBC에서 한국 대표팀과 만남을 기대한다.
그는 "이번 WBC엔 (함께 뛰었던) 양현종을 비롯해 나성범, 이의리(이상 KIA)가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승 등 높은 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로저 버나디나(가운데)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한화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버나디나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2023.2.22. [email protected]
친정팀 KIA 응원도 잊지 않았다.
버나디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지난 시즌부터 팀을 잘 이끄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고의 외국인 선수와 함께하는 만큼 2023시즌에 우승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쿠바, 대만, 이탈리아, 파나마와 2023 WBC 본선 1라운드 A조에 속해있다.
A조 상위 2위 안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이 속한 B조 상위 2개 팀과 일본 도쿄돔에서 8강전 단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네덜란드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애리조나 현지에서 KBO리그 팀들과 총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장엔 한국 야구대표팀 전력분석원 2명이 네덜란드 선수들의 기량을 꼼꼼하게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