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람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낸 람은 2위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람은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올해만 3승째를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6억8천만원)다.
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람이 한 해에 3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람은 2022-2023시즌 PGA 투어 7개 대회(비공식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포함)에 나와 7번 모두 10위 안에 들었고, 우승을 세 번 하는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DP 월드투어 대회를 더하면 지난해 10월 에스파냐오픈, 11월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최근 출전한 9개 대회에서 5승을 쓸어 담았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3위였던 람은 이번 우승으로 2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현재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 대회에서 람이 우승할 경우 단독 2위를 해야 1위를 지킬 수 있었지만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람이 세계 1위가 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지난주 세계 1위에 오른 셰플러는 1주일 만에 람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2타를 잃고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했으며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에 4라운드 72홀을 완주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대회다.
한국 선수로는 김성현(25)이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3위에 올랐고, 김주형(21)은 우즈와 함께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5)는 1오버파 285타로 공동 5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