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제2의 박찬호 꿈꾸는 곽빈…61번 달고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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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제2의 박찬호 꿈꾸는 곽빈…61번 달고 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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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선배 반만큼 역할 할 것"

KIA 평가전, WBC 대표팀 투수 곽빈 역투
KIA 평가전, WBC 대표팀 투수 곽빈 역투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과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3회말 WBC 대표팀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역투하고 있다. 2023.2.20 [email protected]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등번호 61번을 단 야구대표팀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24·두산 베어스)이 박찬호(은퇴)처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곽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원래는 기존 등번호 47번을 달고 2023 WBC에 출전하려고 했으나 대표팀 나성범(KIA 타이거즈) 선배와 배번이 겹치면서 달지 못했다"며 "남은 번호를 살펴보다가 박찬호 선배의 등번호로 유명한 61번을 골랐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호 선배가 출전한 2006년 WBC 대회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며 "박찬호 선배님의 반만큼 활약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8년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2021시즌부터 본격적인 선발 수업을 받았고, 지난 시즌 장족의 발전을 하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강철 (kt wiz) 야구대표팀 감독은 최고 구속 150㎞대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던지는 곽빈이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곽빈은 이날 KIA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펼쳤다.

WBC 대표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곽빈은 5명의 타자를 상대로 18개의 공을 던지며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그는 최고 구속 148㎞ 직구로 과감한 정면 승부를 펼쳤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BK' 김병현은 "국제대회에선 투구 수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인 피칭을 해야 한다"며 "오늘 경기에선 곽빈이 그런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오늘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는 곽빈"이라고 말했다.

곽빈도 투구에 만족한 듯했다.

그는 "오늘 첫 등판이었는데, 생각보다 느낌이 좋았다"며 "조금만 더 다듬으면 본 대회에서도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팔 상태가 좋지 않아 매년 1월 말에 캐치볼을 시작했다"며 "올해엔 12월 말부터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컨디션 조절이 잘 됐다"고 호투 배경을 설명했다.

WBC 본선 라운드까지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말엔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질 때 공이 미끄러워서 잘 빠지더라"라며 "남은 기간 WBC 공인구 적응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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