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이적 마감 시간을 18초 넘기는 바람에 놓칠 뻔했던 기대주를 품는 데 결국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 오른쪽 수비수 훌리안 아라우호(22)의 이적에 합의했다"면서 "아라우호와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세 시즌 반 동안 계약했다"고 알렸다.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의 2군인 B팀과 계약했다.
미국 태생의 멕시코계인 아라우호는 미국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2019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등에 출전한 유망주다.
2020년에는 미국 국가대표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으나 2021년부터는 멕시코 대표로 뛰며 A매치 3경기에 나섰다.
2018년 LA 갤럭시 리저브 팀에 입단한 아라우호는 2019년 1군 무대를 밟은 뒤 공식전 108경기에서 2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앞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보강을 노린 바르셀로나는 올겨울 아라우호 영입을 추진해 LA 갤럭시와 이미 이적에 합의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이적시장 마감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적 서류를 제출한 탓에 아라우호의 영입이 불발되는 듯했다.
당시 마테우 알레마니 바르셀로나 단장은 "컴퓨터 오류 때문에 아라우호의 서류를 제때 내지 못했다. 18초가 늦었다"며 FIFA가 이적을 승인하지 않으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서라도 아라우호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