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1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정장을 입은 채 인터뷰실로 들어오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석진욱(47) OK금융그룹 감독이 3개월 만에 정장을 입고 코트에 선다.
'복장'의 기운을 얻어서라도, 꼭 이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이다.
석 감독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를 앞두고 정장은 입은 채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V리그 감독들은 이번 시즌부터 '복장 규제'에서 벗어났다. 지난 시즌까지는 정장을 입고 경기를 지휘해야 했지만, 2022-2023시즌부터는 복장을 자율화했다.
많은 감독이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장에 나온다.
석진욱 감독도 올 시즌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를 치른다.
단 한 번 정장을 입었던 경기가 지난해 11월 23일 한국전력 전이었다.
당시 OK금융그룹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석 감독은 "정장을 입고 한국전력을 이긴 적이 있다. 그래서 오늘 정장을 입어봤다"고 웃었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은 올 시즌 2승 2패로 맞섰다.
석 감독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치른 첫 맞대결(2022년 10월 23일)에서는 OK금융그룹이 0-3으로 패했다.
지난해 12월 11일에도 OK금융그룹이 한국전력을 3-1로 눌렀는데 당시 석 감독은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1월 13일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을 때도 트레이닝복을 입었던 석 감독은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다시 정장을 꺼냈다.
'패승승패'로 이어진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승'을 붙이고 싶은 석 감독의 '경건한 의식'이었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와 함께 3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순위 경쟁팀이기도 하다.
석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이기고 싶어한다. 서브, 리시브 훈련 모두 열심히 했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