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직 아스널이 1위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 상대인 아스널을 제압하고 선두를 탈환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지휘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맨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12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3-1로 승리했다.
맨시티(+36골)는 아스널(+26골)과 승점은 51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승점 10 가까이 뒤처져 있었던 맨시티는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더니 역전을 이뤘다.
다만, 아스널은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맨시티는 23경기, 아스널은 22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 "아직 아스널이 1위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에서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도 치러야 한다. (우승에 도전하는) 모두에게 어려운 과정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4월 27일 한 차례 더 맞대결한다.
두 팀이 지금 기세를 유지한다면, 두 번째 맞대결이 리그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지을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승팀은) 마지막 8~10경기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아직 15경기나 남아있다. 선수들에게는 힘든 시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패장'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추가 득점 기회가 3차례나 찾아왔으나 성공시키지 못했다. 이런 경기를 펼치고 싶지는 않았다. 팬들도 우리가 훨씬 나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배에도 우승을 향한 희망은 여전히 품고 있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여전히 우승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난 그걸 느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석코치 출신이다. 2019년 '과르디올라 사단'에서 나와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다.
그 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맞대결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