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성장해야 할 선수'로 지목한 내야수 안재석이 올해 첫 평가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렬했다.
두산은 1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야구장에서 올해 첫 청백전을 열었다.
백팀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안재석은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안재석은 입단 첫해 1군 무대에 올라 타율 0.255, 2홈런, 14타점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타율 0.213, 3홈런, 17타점으로 정체했다.
지난해 10월 사령탑에 부임한 이승엽 감독은 "안재석은 스타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수다. 아직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는 못한 것 같다. 다른 팀에서 볼 때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재석은 첫 평가전에서 멀티 히트를 치며 사령탑의 기대에 화답했다.
백팀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내야수 신성현도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며 1군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투수 중에는 백팀 선발 김동주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가장 돋보였다. 김동주는 이날 최고 시속 146㎞의 빠른 공을 던졌다.
안재석, 신성현, 김동주가 활약한 백팀은 양석환(3타수 1안타), 김민혁(3타수 1안타) 등이 버틴 청팀을 4-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