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신)동혁이가 졸업식이 지나지 않았으니 아직은 대학생이죠. 프로에 연착륙하고 있다고 봅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은희석 감독은 신인 포워드 신동혁(23)을 언급하며 '삼성의 밝은 미래'라고 칭찬했다.
삼성은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에 83-77로 이겼다.
삼성이 리바운드를 52-35로 압도한 가운데 신동혁도 외곽포와 돌파로 13점을 보탰다.
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프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우리가 외곽이 안 터져서 답답한 경기가 많았는데, 성공 여부를 떠나서 자신 있게 슛을 던지는 모습을 보니 삼성의 미래가 밝은 게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혁은 신인이지만 올 시즌 삼성의 40경기에 모두 뛰었다. 경기당 4.8점을 넣는 그는 41.1%의 3점 성공률로 삼성의 외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동혁은 "감독님,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막 프로에 왔는데 감사하게도 기회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54경기를 내가 뛰어본 적이 없다. 이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무리가 온 것 같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지난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 kt의 경기. 73대70으로 이긴 삼성 이정현과 신동혁이 경기 끝나고 기뻐하고 있다. 2023.2.2 [email protected]
아직 대학생 신분인 그는 은 감독이 연세대를 지휘할 때부터 합을 맞춘 사이다.
이 인연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은 감독이 신동혁을 전체 6순위로 선발하며 프로에서도 다시 이어졌다.
신동혁은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방향은 대학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크게 없다"며 "대학 시절 강팀에 있다가 삼성에 왔지만 나 역시 달라졌다고 체감하는 부분은 크게 없다. 그저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져서 그에 따라 뛰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567경기째 출전하며 프로농구 연속 출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베테랑 이정현(36)은 "워낙 성실하다. 보기 드문 선수"라고 신동혁을 칭찬했다.
이정현은 "아시아쿼터 제도로 합류한 선수들이 기회를 많이 받아 동혁이의 활약이 묻히는 감이 있지만, 지금 드래프트로 뽑힌 신인 선수 중 가장 돋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중) 주눅 드는 부분만 고쳐서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 팀에 성장할 선수가 많다. 이번 시즌만 하고 농구를 그만둘 게 아닌 만큼 (이들이) 더 성장하도록 동기부여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