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연합뉴스) 김경윤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사흘 만에 다시 리그 4위를 탈환했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17 26-24 19-25 25-22)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탠 KGC인삼공사(승점 41·13승 15패)는 GS칼텍스(승점 39·13승 15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양 팀은 지난 일주일간 4위를 두고 두 차례 엎치락뒤치락했고,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가 다시 한발 앞서갔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4·15승 12패)와는 승점 3차이다.
GS칼텍스에 높이에서 앞서는 KGC인삼공사는 블로킹 철벽(16-5)을 내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세트에서 기선 제압한 KGC인삼공사는 2세트 시작하자마자 상대 범실 3개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백어택, 서브 에이스로 5-0 리드를 잡았다.
GS칼텍스가 득점력이 살아난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를 앞세워 14-14 동점을 만들고, KGC인삼공사 블로킹 라인을 흔들며 23-20까지 앞서갔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KGC인삼공사는 20-23에서 엘리자벳(2점)과 정호영(2점)을 앞세워 24-24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승부를 끝낸 건 미들 블로커 정호영이었다. 그는 허를 찌르는 속공 득점에 이어 모마의 백어택을 차단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3세트를 권민지(8점)가 깜짝 활약한 GS칼텍스에 내주면서 분위기는 미묘해졌다.
4세트에서도 17-14로 앞서다가 19-20 뒤집혀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21-21에서 박은진과 한송이의 블로킹 득점 3개로 매치 포인트를 쌓았고, 이후 GS칼텍스 강소휘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웃을 수 있었다.
KGC인삼공사에서 엘리자벳이 양 팀 최다인 29점을 터뜨렸고 정호영(17점), 이소영(12점)이 도왔다.
GS칼텍스에선 모마 25점, 권민지 17점, 강소휘 16점 등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이날 권민지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홈팀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4-26 21-25 25-21 25-22 15-8)로 꺾었다.
13승 15패 승점 41을 올린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을 제치고 5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5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1을 챙긴 우리카드는 한국전력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승에서 앞서며 간신히 3위를 지켰다.
한국전력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상대 팀 강서브를 막지 못해 1, 2세트를 내리 내줬다.
그러나 3세트 승부처부터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했다.
22-20에서 타이스가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임성진이 스파이크 서브를 꽂아 넣어 추격에서 벗어났다.
4세트에선 우리카드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전력은 마지막 세트에서 무섭게 우리카드를 몰아붙였다.
세트 초반 타이스가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이끌며 4-0으로 달아났다.
기세를 잡은 한국전력은 7-4에서 신영석과 임성진의 연속 블로킹과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3득점 하며 승부를 갈랐다.
타이스는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블로킹으로 6득점하는 등 제 몫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