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배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10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를 앞두고 양 팀 감독은 코로나19 확산과 상관없이 정상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밝혔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여기저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다 보니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맞다"면서도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자가키트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오늘 경기는 정상 라인업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어수선한 분위기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일단 원래 라인업으로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맞대결 후 35일 만에 만나는 두 팀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긴장감이 감지됐다.
'선수 무단이탈' 파문으로 4라운드 중반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승리한 뒤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로 절대적 우세를 보이는 GS칼텍스이지만, IBK기업은행의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날 경기에서는 쉽게 승부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차 감독은 "지금은 4라운드까지의 IBK기업은행이 아니다. 긴장하면서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조금이 아니라 많이 달라졌다. 김호철 감독의 리더십이 확실하게 보인다. 팀을 변화시키는데 탁월하신 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 감독은 IBK기업은행의 상승세에 내심 반가운 마음도 표했다.
차 감독은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팀이 발전되고 전체적인 배구 붐이 일어나는 측면에서 환영한다"며 "IBK기업은행이 올라와야 리그 전체의 수준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전 4연패를 끊어야 하는 김호철 감독에게는 여전히 GS칼텍스와의 경기가 부담스럽다.
김 감독은 "솔직하게 아직은 우리 팀이 GS칼텍스,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등과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며 "다만 배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하다 보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