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대회 나선 베일, 카트 도로서 멋진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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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대회 나선 베일, 카트 도로서 멋진 어프로치로 파 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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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램릿과 페블비치 프로암 첫날 상위권 성적 합작

1라운드 1번 홀에서 벙커샷 하는 베일
1라운드 1번 홀에서 벙커샷 하는 베일

[Ray Acevedo-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로암 대회에 참가한 웨일스의 축구 스타 개러스 베일(34)이 예리한 샷 감각을 뽐냈다.

베일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막을 올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달러)에 출전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각계 유명 인사들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대회로, 베일은 아마추어 유명 인사 중 한 명으로 출전했다.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는 한 명씩 조를 이뤄 경기한다.

프로 선수는 각자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고, 프로와 아마추어를 합한 팀 성적으로 우승팀을 별도 시상한다.

프로 선수 조지프 브램릿(미국)과 조를 이뤄 경기한 베일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 코스(파72·7천41야드)에서 7언더파를 합작해 첫날 팀 경쟁에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팀과는 5타 차다.

첫 홀을 앞두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많이 긴장된다"고 밝힌 베일은 1번 홀(파5)부터 벙커에서 탈출한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소문난 실력을 발휘했다.

2번 홀(파4)에선 더 멋진 파 세이브로 시선을 끌었다.

두 번째 샷이 카트 도로 가장자리에 떨어져 위기를 맞은 베일은 웨지로 어프로치 샷을 시도했다.

그가 친 공은 도로를 스친 뒤 그린 앞부분에서 한 차례 더 튀어 올랐고, 그린 초입에 안착한 뒤 그대로 굴러 핀 1m 남짓한 거리에 붙으며 파로 이어졌다.

1라운드를 마치고 베일은 "8만명 관중 앞이나 더 많은 사람이 TV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하는 것에 익숙해도 이건 완전히 다른 스포츠"라며 "운 좋게도 첫 페어웨이에서 최고의 샷 중 하나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2번 홀 파 세이브 장면에 대해선 "굉장한 샷이었다. 잘 굴러가는 걸 보며 좋았고, 마무리도 잘했다"며 "더 말할 것이 없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웨일스 국가대표로 2006년부터 111경기에서 41골을 터뜨려 자국 대표팀 A매치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한 베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뒤 지난달 클럽과 대표팀에서 모두 은퇴를 선언했다.

클럽 생활은 잉글랜드 사우샘프턴과 토트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미국 LAFC에서 한 그는 현역 시절 골프에 큰 애정을 보여 자주 화제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때에도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았고, 웨일스가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하면서 '웨일스·골프·마드리드'라고 쓰인 국기를 들고나와 마드리드 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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