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3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에 88-84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원주 DB, 이날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한 전주 KCC와 나란히 16승 20패를 기록,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재로드 존스가 23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고, 정성우가 22득점 5어시스트, 하윤기가 16득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반면 앞선 2경기 연속 연장 접전 끝에 패하는 등 3연패로 부진했던 한국가스공사는 4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9위(13승 23패)에 머물렀다.
이대헌이 갈비뼈 미세 골절 의심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대성이 22득점, 머피 할로웨이가 21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에만 12번이나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kt는 2쿼터를 43-40으로 마쳤다.
두 팀이 40-40으로 맞선 쿼터 종료 4.1초 전 정성우가 속공 득점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근소하게 앞섰다.
kt는 3쿼터에선 더 멀리 달아나지 못한 채 가스공사에 흐름을 내줬다.
가스공사는 54-57로 뒤처진 쿼터 중반 전현우의 3점포로 균형을 맞췄고, 59-61이 된 쿼터 종료 1분 49초 전엔 신승민의 3점 슛으로 역전했다.
이어 이대성과 전현우의 득점으로 가스공사가 66-65를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4쿼터에선 kt가 다시 승기를 잡았다.
쿼터 중반 하윤기의 패스를 받은 존스의 득점으로 76-75, 재역전을 이룬 kt는 김동욱과 하윤기의 득점으로 조금씩 틈을 벌렸다.
가스공사도 포기하지 않고 뒤를 쫓았으나, 경기 종료 6초 전 존스가 자유투로 2점을 더한 kt가 4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인삼공사는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원정 경기에서 변준형의 결승포에 힘입어 83-81로 승리, 2연승과 함께 선두(25승 11패)를 굳게 지켰다.
1쿼터에 30-14로 앞서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던 인삼공사는 2쿼터부터 KCC에 추격을 허용,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2쿼터 총 15득점에 그쳤는데, KCC는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홀로 15점을 올리는 등 29점을 몰아쳐 43-45까지 틈을 좁혔다.
이어 3쿼터에선 시소게임 끝에 KCC가 주도권을 잡았다.
두 팀이 58-58로 동점을 이룬 쿼터 후반 제퍼슨의 자유투로 앞서 나간 KCC는 정창영의 2점포로 61-58을 만들었다.
4쿼터에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졌으나, 끝내 미소를 지은 쪽은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가 80-81로 뒤처진 경기 종료 18초 전 변준형이 골 밑에서 역전 결승포를 터트렸고, 자유투로 1점을 더해 승리를 매조졌다.
인삼공사에선 오마리 스펠맨이 3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문성곤(12점), 변준형(11점 8어시스트) 등이 힘을 보탰다.
KCC는 제퍼슨(37득점 11리바운드), 정창영(12득점 12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5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