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vs 리드 싸우는 UAE 골프대회, 악천후로 30일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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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vs 리드 싸우는 UAE 골프대회, 악천후로 30일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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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오른쪽)
로리 매킬로이(오른쪽)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패트릭 리드(미국)의 감정싸움으로 팬들의 관심이 커진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이 예정보다 하루 늦은 30일에 끝나게 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26일 개막한 이 대회는 4라운드 72홀 경기로 29일에 끝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대회장에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악천후로 인해 월요일인 30일이 돼야 우승자를 가려낼 수 있게 됐다.

계획대로라면 27일까지 2라운드가 끝났어야 하지만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2라운드를 시작도 하지 못한 선수가 무려 81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원회는 28일까지 2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29일 3라운드, 30일 4라운드를 진행해 72홀 대회를 완성하기로 했다.

LIV 골프 시리즈 모자를 쓰고 있는 패트릭 리드(오른쪽에서 두 번째)
LIV 골프 시리즈 모자를 쓰고 있는 패트릭 리드(오른쪽에서 두 번째)

[EPA=연합뉴스]

이 대회는 개막을 앞두고 연습장에서 매킬로이와 리드가 서로 감정싸움을 벌였다.

리드가 먼저 매킬로이에게 인사했으나, 매킬로이가 이를 무시했고 리드는 티를 매킬로이 쪽으로 슬쩍 쳐서 보냈다.

리드는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 시리즈로 이적한 선수고,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잔류파의 대표 격인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 시리즈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PGA 투어 선수들을 빼가고 있고, PGA 투어는 LIV 시리즈로 넘어간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등 두 단체는 첨예한 갈등 관계에 놓여 있다.

유럽 투어인 DP 월드투어는 PGA 투어와 달리 LIV 선수들의 출전을 막지 않고 있어, 이번 대회에는 LIV 소속 선수들도 다수 출전했다.

매킬로이와 리드는 1라운드까지 나란히 6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려 2라운드 결과에 따라서는 3, 4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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