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이 26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해 첫 경기에 '에이스' 지소연(수원FC)과 해외파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턴) 등이 출격한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 26명의 2월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계획 등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남해에서 국내파 소집 훈련을 진행한 뒤 한 달여 만에 모이는 대표팀은 30일부터 울산에서 훈련하다가 다음 달 10일 출국,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아널드 클라크컵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
아널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 주최 여자 축구 국제 친선대회로, 지난해 2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캐나다가 참가해 1회 대회를 치른 바 있다.
올해는 한국과 잉글랜드에 이탈리아, 벨기에 여자 대표팀이 출전해 한 차례씩 맞붙는다.
한국은 2월 16일 잉글랜드, 2월 19일 벨기에, 2월 22일 이탈리아와 차례로 격돌할 예정이다. 경기는 각각 잉글랜드 밀턴킨스, 코벤트리, 브리스틀에서 열린다.
이번 명단엔 발목 부상으로 11∼12월 일정에 합류하지 못했던 대표팀의 간판 지소연이 복귀했고,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는 이금민과 박예은도 이름을 올렸다.
최유리, 장슬기, 김혜리, 김정미(이상 현대제철)를 비롯한 기존 주축 선수들에 '젊은 피' 천가람(울산과학대) 등도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과 이영주(마드리드CFF)는 부상으로 이번 소집 참가가 불발됐고,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평가전과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한 이민아(현대제철)도 부상으로 이번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울산 훈련에는 23명의 선수만 참여하며, 이금민과 박예은, 해외 구단 입단을 위해 현지에 머물고 있는 골키퍼 윤영글은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이 26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6 [email protected]
벨 감독은 "아널드 클라크컵은 유럽 스타일에 적응할 기회가 될 거로 생각한다. 상대 세 팀 모두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를 많이 해서 배울 점도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독일, 그리고 이후 만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유럽 팀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 프리 시즌 기간이지만, 아널드 클라크컵에 출전할 다른 팀의 선수들은 시즌 중이라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만들어나가는 시간이 중요하다. 울산에서부터 잘 체크하겠다"고 강조했다.
◇ 2월 여자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26명)
▲ 골키퍼 = 김정미(현대제철), 윤영글(무소속), 김경희(창녕WFC), 류지수(서울시청)
▲ 수비수 = 심서연(서울시청),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 김혜영(한수원)
▲ 미드필더 = 지소연, 김윤지(이상 수원FC), 장창(현대제철), 천가람(울산과학대), 배예빈(포항여전고), 이금민, 박예은(이상 브라이턴)
▲ 공격수 = 이은영(고려대), 이정민(상무), 최유리, 강채림, 손화연(이상 현대제철),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고민정(창녕W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