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에 합류한 일본인 선수 하치무라 루이가 데뷔전부터 무난한 활약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레이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3-104로 이겼다.
이 경기는 워싱턴 위저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하치무라의 데뷔전으로 주목받았다.
전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단 전설이자 자신의 우상인 코비 브라이언트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며 기뻐한 그는 1쿼터 종료 4분 22초 전 코트를 밟으며 홈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전반 종료 8분 전 장기인 중거리 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하치무라는 22분간 12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이 경기는 또 족부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결장한 앤서니 데이비스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26분을 소화한 데이비스는 팀 내 최다인 21점 12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 역시 20점 11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앞장섰다.
역대 정규리그 통산 득점 1위를 향해 달려가는 제임스(3만8천230점)는 이 부분 1위 카림 압둘자바(3만8천387점)와 격차를 157점으로 좁혔다.
르브론은 올 시즌 매 경기 30점가량을 올리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6경기 안에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패트릭 베벌리와 러셀 웨스트브룩도 각각 18, 14점을 지원했다.
샌안토니오에서는 캘든 존슨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23승 26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13위를 유지했지만,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어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분류되는 10위 자리의 유타 재즈(25승 26패)와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샌안토니오(14승 34패)는 한 계단 아래인 서부콘퍼런스 14위에 자리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홈 팬들 앞에서 60점을 폭발한 데이미언 릴러드를 앞세워 유타를 134-124로 꺾었다.
3점슛 9방을 터뜨린 릴러드는 8어시스트와 7리바운드까지 보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에만 24점을 맹폭하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4쿼터 막판에도 자유투 4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유타의 추격을 뿌리쳤다.
유타에서는 라우리 마카넨(24점)을 비롯해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릴러드의 활약을 막지 못했다.
23승 25패가 된 포틀랜드는 레이커스에 한 계단 높은 서부 12위에 자리했다.
< 26일 NBA 전적>
올랜도 126-120 인디애나
필라델피아 137-133 브루클린
워싱턴 108-103 휴스턴
밀워키 107-99 덴버
미네소타 111-102 뉴올리언스
애틀랜타 137-132 오클라호마
골든스테이트 122-120 멤피스
포틀랜드 134-124 유타
토론토 113-95 새크라멘토
LA 레이커스 113-104 샌안토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