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P·교도=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왼쪽·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히데키 감독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1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이 포함됐다. WBC는 오는 3월 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2023.01.0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야구가 오는 3월에 열리는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을 통과하면 한국시간으로 3월 20일에 4강전을 치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3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WBC 조직위원회가 이날 홈페이지를 경신해 일본 대표팀의 4강 이후 상대가 명확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홈페이지를 봤더니, WBC 조직위는 이날 본선 대진표 그래픽에 두 가지 주석을 달았다.
그중 하나가 '일본이 (8강전인) 2라운드에 진출하면 B조 1위이든, 2위이든 간에 8강전 '2번' 경기를 치른다'는 내용이다.
WBC 조직위는 8강전 네 경기에 순번을 매겼다.
대만, 쿠바, 파나마,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대만에서 경쟁하는 A조 1, 2위와 일본에서 대결하는 한국, 일본, 호주, 중국, 체코의 B조 1, 2위가 격돌하는 8강전에 각각 1번, 2번을 부여했다.
이어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 등이 맞붙는 C조 1, 2위와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의 D조 1, 2위가 싸우는 또 다른 8강전에 각각 3번, 4번을 달았다.
4강 대진은 8강전 순번 1-3번(3월 20일), 2-4번(3월 21일) 대결로 압축된다.
WBC 조직위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내용대로라면, 일본은 본선 1라운드인 조별리그 성적과 관계없이 8강에 오르면 무조건 3월 16일에 A조 국가와 준준결승전 2번 경기를 치른다.
일본 야구대표팀이 B조 1위를 차지하면, 원래 일정대로 A조 2위와 일본 도쿄돔에서 3월 16일 4강행을 다툰다.
B조 2위를 하면, 원래는 3월 15일 A조 1위와 8강전 '1번' 경기를 벌이지만, 바뀐 조항에 따라 3월 16일에 A조 1위와 대결한다는 얘기다.
일본과 더불어 B조에서 8강 진출이 유력한 나라로 꼽히는 한국의 일정도 WBC 조직위 방침에 따라 사실상 확정됐다.
일본을 제치고 B조 1위를 하든, 일본에 이어 2위를 하든, 우리나라는 3월 15일 A조 국가와 8강전 1번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이 준결승에 오르면 8강 1번 경기의 승자로서 3월 20일에 8강전 3번 경기인 C조 2위-D조 1위의 승자와 결승행에 도전한다.
일본은 8강전 4번 경기인 C조 1위-D조 2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C조 1위로는 지난 대회 챔피언 미국, D조 1위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각각 유력하게 거론된다.
준결승 승자는 3월 22일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KBO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벌써 WBC 결승권 입장권이 매진되는 등 흥행 열기가 고조함에 따라 WBC 조직위가 티켓 판매를 위해 일부 대진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