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분식회계 의혹에 휩싸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구단이 승점 삭감 징계 위기에 처했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의 주세페 끼네 검사가 20일(현지시간) 유벤투스 구단에 대해 승점 9점 감점을 요청했다고 안사(ANS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끼네 검사는 아울러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아녤리 전 회장에게 1년 4개월, 파비오 파라티치 전 단장에게 1년 8개월 10일, 전 이사진에게 12개월간 축구와 관련된 활동 정지 징계를 요청했다.
13년간 유벤투스의 황금기를 이끈 아녤리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해 11월 파벨 네드네드 부회장 등 나머지 이사진 전원과 함께 불명예 사퇴했다.
현재 유벤투스 구단은 18경기에서 승점 37점을 획득, 1위 독주 중인 나폴리에 승점 10점 뒤진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끼네 검사는 유벤투스 구단이 회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적료를 과다 책정했다며 FIGC에 이같은 징계를 요청했다.
유벤투스를 향한 칼날은 더 남아 있다.
토리노 검찰은 유벤투스가 2018~201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3시즌 동안 손실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아녤리 전 회장과 다른 11명의 이사진, 유벤투스 구단을 재판에 회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유벤투스 구단과 전 이사회 멤버들이 정식 재판을 받게 될지 여부는 오는 3월 예비심문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