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 첫날 쾌조의 샷 감각을 뽐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천147야드)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쳐 잰더 쇼플리(미국)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라킨타CC(파72·7천60야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선 데이비스 톰프슨(미국)과는 3타 차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3라운드를 3개의 코스를 돌며 치른 후 4라운드 진출자를 가려내고, 최종 라운드를 이어가는 방식의 대회다.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와 라킨타CC,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천187야드)에서 1∼3라운드가 열리고,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마지막 4라운드로 우승자를 정한다.
이 대회에서 2020년 10위, 2021년 12위, 2022년 11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올해도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PGA 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을 노린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의 7위가 현재까지 2022-2023시즌 최고 성적인 그는 올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공동 13위로 마친 뒤 지난주 소니오픈에서는 컷 탈락한 바 있다.
소니오픈 우승자 김시우(28)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결혼한 '새신랑'인 임성재로선 이번 대회를 결혼 이후 첫 우승과 반등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임성재는 이날 그린 적중률이 94.44%(17/18)에 달할 정도로 예리한 아이언 샷을 뽐냈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78.57%(11/14)로 준수했다.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해 16번(파4), 18번 홀(파4)에서 한 타씩 줄였고, 이후 후반 2번 홀(파4)부터 징검다리 버디 4개를 뽑아내 기세를 올렸다.
대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존 허(미국)의 기권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노승열(32)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안병훈(32)과 대니 리(뉴질랜드), 마이클 김(미국) 등도 공동 27위다.
김주형(21)은 라킨타CC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64위에 올랐다.
지난주 소니오픈 우승자이자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시우는 라킨타CC에서 2언더파 70타를 써내 김성현(25) 등과 공동 85위에 머물렀다.
이경훈(32)은 공동 124위(이븐파 72타), 강성훈(36)은 공동 149위(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PGA 투어 2023년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대역전극으로 통산 8승을 수확한 세계랭킹 4위 욘 람(스페인)은 라킨타CC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톰프슨에게 두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또 한 번의 우승 도전에 나섰다.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세계 5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공동 42위(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