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손흥민(31·토트넘)이 '강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현재 리그 5위(승점 33)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은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8)와 승점 차가 5로 벌어졌다.
'톱4' 경쟁에 다시 뛰어들려면 승점 3을 반드시 따내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마주하게 된 맨시티는 만만치 않다. 리그 2위(승점 39)인 맨시티도 선두 아스널(승점 47)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승점을 노린다.
토트넘과 맨시티 모두 이번 대결을 분위기 전환의 기회로 삼을 작정이다.
두 팀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나란히 2승 1무 2패씩을 기록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토트넘은 직전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0-2 패)에서,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더비'(1-2 패)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얼굴 보호대를 벗은 손흥민은 맨시티전 승리와 함께 리그 5호 골을 조준한다.
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은 뒤 줄곧 얼굴 보호대를 착용하고 뛴 손흥민은 16일 북런던 더비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앞서 "공이 올 때 마스크 때문에 볼 수 없어 짜증 날 때가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던 만큼, 방해물이 사라진 건 반가운 일이다.
다만 그는 아스널전에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유효슈팅 1개만을 시도하며 부진했다.
토트넘이 상위권 추격에 힘을 내려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 2도움, 공식전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이 득점 페이스를 끌어 올려야 한다.
손흥민이 그간 맨시티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는 맨시티와 15차례 만나 7골 3도움을 올렸고, 특히 지난 시즌 두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각각 1골, 2도움으로 활약해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좋은 기억을 떠올린 손흥민이 리그 득점 1위(21골) 엘링 홀란을 필두로 한 맨시티에 '맞불'을 놓을지 주목된다.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97골을 기록 중이다. 3골만 더 넣으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 100골 클럽'에 가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