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박항서(64) 감독이 베트남에서 2022년 최고의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박 감독은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빅토리 컵'(Victory Cup) 시상식에서 외국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제게는 5년 동안의 베트남 대표팀과 동행을 마지막으로 끝내는 한 해다. 귀중한 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내게는 베트남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미쓰비시컵) 결승전이 남아 있다. 이를 잘 마무리해야 베트남에서 임무를 완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박 감독은 " 결승전을 잘 치러서 베트남 국민에 선수들이 꼭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감독으로서 맡은 임무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빅토리컵은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한 해 가장 크게 공헌한 선수, 감독, 팀을 뽑는다.
박 감독은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의 김길태 감독과 등과 경쟁 끝에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동남아 중위권 팀으로 분류되던 베트남은 2017년 9월 부임한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이 지역의 강호로 급부상했다.
베트남은 2018년 '동남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컵(현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동남아 최강의 지휘를 굳혔고,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박 감독은 '국민 영웅'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베트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베트남은 이번 미쓰비시컵에서도 결승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어서 이번 결승전이 그의 고별 무대다.
결승 상대는 태국이다.
13일 오후 9시 30분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을 치른 후 16일 오후 9시 30분 2차전을 원정으로 치러 1·2차전 합계 점수로 우승팀을 가린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태국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태국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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