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 수상을 한 키움 이정후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 시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벌써 현지 언론의 시선을 끌고 있다.
캐나다 온라인 매체인 '더 스코어'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선수 20명을 추려 10일(한국시간) 소개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 입성을 노리는 이정후는 이 순위에서 당당히 15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후가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뒤 밝힌 소감에서 그는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주루코치를 언급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아이콘과 같았던 아버지 덕분에 입단 때부터 아버지의 별명 '바람의 아들'에서 따온 '바람의 손자'로 불렸던 이정후는 이제야 당당히 아버지 앞에서 야구선수로 나란히 섰다.
올해 이정후는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까지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이정후. 2022.1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더 스코어는 이정후가 2022년 KBO리그에서 남긴 성적(627타석, 2루타 36개, 홈런 23개, 타점 113개, 장타율+출루율 0.996)을 게시하고, 이정후가 2023년 시즌 후 포스팅되면 많은 MLB 팀이 구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로 프로 데뷔 이래 6시즌 통산 타율 0.342/출루율 0.407/장타율 0.495라는 말도 안 될 정도의 훌륭한 기록을 남긴 '홈플레이트의 예술가'(an artist at the dish)라고 극찬했다.
음식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디시(dish)는 야구에서는 홈 플레이트를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타석에서 무척 뛰어난 타자라는 표현이다.
더 스코어는 이정후가 25세로 젊고 중견수가 더 낫지만, 외야 전 포지션 수비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 다음으로는 외야수 헌터 렌프로,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 외야수 족 피더슨, 선발 투수 소니 그레이, 포수 트래비스 다노가 16∼20위를 이뤘다.
(도쿄 AP·교도=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왼쪽·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히데키 감독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1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등이 포함됐다. WBC는 오는 3월 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2023.01.06 [email protected]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는 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올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1년 3천만달러에 계약했으며 FA 시장에 나오면 5억달러 시대를 최초로 개척할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더 스코어는 오타니를 두고 야구 역사상 가장 역동적이며 큰 즐거움을 주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높게 평가하고 타자로는 MVP급, 투수로는 사이영상급 성적을 내는 특출난 능력 덕에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평했다.
올 시즌 후 옵트 아웃(FA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를 선언할 권리)을 실행할 수 있는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에이스 훌리오 우리아스가 2, 3위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