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16어시스트·트리플더블·필드골 100%의 진기록을 작성한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워 3연승을 달리며 서부콘퍼런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덴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22-109로 넉넉하게 이겼다.
3연승을 이어간 덴버(27승 13패)는 간발의 차로 서부 1위를 수성했다.
같은 날 승리한 멤피스 그리즐리스(27승 13패)와 승차는 없지만, 같은 콘퍼런스 내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덴버는 서부콘퍼런스 팀들과 경기에서 20승 9패로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멤피스는 이보다 못한 13승 10패다.
이날 승리로 덴버는 홈에서 연승도 11경기째로 늘렸다.
덴버는 올 시즌 20번의 홈 경기에서 17차례 승리해 전통적인 '홈 강팀'의 명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오른발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앤서니 데이비스의 공백에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레이커스는 이날 패배로 5연승을 마감했다.
19승 22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 12위에 자리했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어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분류되는 10위 자리를 꿰찬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19승 20패)와 격차는 1경기다.
덴버의 요키치가 14점 16어시스트 11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5개 슛을 던져 모두 성공한 요키치는 자유투도 3개를 던져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NBA 역사상 10득점·15어시스트·10리바운드 이상을 올리면서 필드골 성공률 100%를 기록한 선수는 요키치가 처음이다.
요키치와 합을 맞춘 가드 저말 머리도 34득점으로 폭발했다.
이외 켄타비우스 콜드웰 포프(16점), 브루스 브라운(15점), 마이클 포터 주니어, 본스 하일랜드(이상 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지원했다.
레이커스로서는 데이비스가 없는 상황에서 르브론 제임스마저 발목 통증으로 결장한 게 뼈아팠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모처럼 만의 공격 본능을 발휘하며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실책을 7개나 저지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스가 없는 골밑에서 토머스 브라이언트가 17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주도한 요키치의 활약을 막지는 못했다.
요키치는 전반에만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덴버의 62-48 리드를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이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막판 추격을 이끌었지만, 한 번도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히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10일 NBA 전적>
뉴올리언스 132-112 워싱턴
보스턴 107-99 시카고
밀워키 111-107 뉴욕
멤피스 121-113 샌안토니오
덴버 122-109 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136-111 올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