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아버지와 같은 나이에 5관왕을 달성했다. 비로소 제게 늘 따라다녔던 '이종범 아들'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야구선수 이정후로 당당히 섰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뒤 밝힌 소감에서 그는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주루코치를 언급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아이콘과 같았던 아버지 덕분에 입단 때부터 아버지의 별명 '바람의 아들'에서 따온 '바람의 손자'로 불렸던 이정후는 이제야 당당히 아버지 앞에서 야구선수로 나란히 섰다.
올해 이정후는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까지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사진은 11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KBO 리그 타자 부문 타율상, 타점상, 안타상, 장타율상, 출루율상을 수상하는 모습. 2022.1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프로야구의 간판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9일 미국으로 떠나 두 달 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3년 정규리그를 본격 준비한다.
이정후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분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시설에서 이정후는 개인 훈련을 한다.
절친한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국내에서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타격 연습으로 동계 훈련을 착실하게 치른 이정후는 김하성의 소개로 알게 된 최원제 코치와 로스앤젤레스에서 타격 훈련에 몰두할 참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 5관왕으로 최우수선수(MVP)를 휩쓸고 각종 언론사 시상식의 대상도 석권하는 등 2017년 프로 데뷔 이래 가장 신나는 겨울을 보냈다.
WBC 한국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30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WBC로 올해 야구 시즌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일찍 시작하는 만큼 개인 훈련 때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후가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뒤 밝힌 소감에서 그는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주루코치를 언급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아이콘과 같았던 아버지 덕분에 입단 때부터 아버지의 별명 '바람의 아들'에서 따온 '바람의 손자'로 불렸던 이정후는 이제야 당당히 아버지 앞에서 야구선수로 나란히 섰다.
올해 이정후는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까지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이정후. 2022.1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키움 구단의 승낙을 얻어 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예정인 이정후는 국내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기에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정후는 새해를 맞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를 염두에 둔 것도 있지만, 올해 팀 우승을 위해 더 잘하고 싶어서 타격폼 수정을 준비 중"이라고 목표를 밝히고 "무조건 팀 우승이 먼저고, 메이저리그는 그다음"이라며 우승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개인 훈련으로 몸을 달군 뒤 2월 1일 소속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으로 이동해 실전 태세에 들어간다.
이어 2월 15일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시작하는 WBC 야구대표팀의 합동 훈련에 합류해 담금질을 이어간다.
이정후를 비롯해 WBC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한국 야구대표팀 구성원의 모든 초점은 3월 9일 정오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WBC B조 1라운드 첫 경기에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