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닷새 후면 만 43세가 되는 왼손 투수 리치 힐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2번째 둥지를 찾았다.
ESPN,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힐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과 1년 8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힐이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빅리그에서 12번째 유니폼을 입는다. 아울러 2023년 빅리그 최고령 선수도 예약한다.
1980년 3월 11일생인 힐은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이래 볼티모어 오리올스(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2010∼2012년, 2015년, 202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13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뉴욕 양키스(이상 201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16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016∼2019년), 미네소타 트윈스(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뉴욕 메츠(이상 2021년)에서 뛰었다.
보스턴에서 가장 많은 5년간 활약했고, 다저스와 컵스에서 4년씩 마운드에 오른 힐은 나머지 8개 팀에서는 기껏해야 1년을 뛴 대표적인 떠돌이다.
그런데도 빅리그 전체 30개 팀의 절반에 육박하는 12개 팀 유니폼을 수집하게 됐으니 능력자라고 볼 만하다. 18년 동안 거둔 통산 성적은 82승 59패, 평균자책점 3.85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5이닝을 거뜬히 버티는 관록이 힐의 최대 장점이다.
힐은 올 시즌 두 달 먼저 태어난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빅리그 두 번째 최연장자였다.
푸홀스가 은퇴한 터라 내년에 힐보다 더 나이 많은 선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