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의 62번째 홈런공, 150만달러에 낙찰…최초 제시가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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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의 62번째 홈런공, 150만달러에 낙찰…최초 제시가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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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공 경매 사상 두 번째 높은 금액…최고가는 맥과이어 홈런볼

저지의 홈런공을 잡으려는 관중
저지의 홈런공을 잡으려는 관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의 올 시즌 62번째 홈런공이 경매에서 150만달러(약 19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역대 홈런공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지만, 경매로 나온 저지 홈런공의 가격은 양키스 구단이 처음 제시한 300만달러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미국 경매업체 골딘이 '저지의 홈런공이 역대 두 번째 높은 금액에 팔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저지는 10월 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시즌 62호 홈런을 쳤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작성한 아메리칸리그 시즌 최다 홈런(61개)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투자회사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한 지사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는 코리 유먼스가 저지의 62호 홈런공을 잡았다.

당시 양키스는 공을 회수하고자 3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유먼스는 양키스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달여 만에 유먼스는 저지의 홈런공을 경매에 내놨고, 이 공은 사업가에게 150만달러에 팔렸다.

골딘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번째 홈런공이 만화책 제작자에게 300만달러에 낙찰됐다. 저지의 62번째 홈런공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린 홈런공"이라고 전했다.

저지는 경매 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매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홈런공의 처분은 공을 잡은 팬의 권리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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