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평화를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지지해 주십시오. 월드컵 결승전과 전쟁 종식을 함께 지켜봅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 등장할 뻔했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상영해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서 "월드컵은 각기 다른 나라와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누가 최강자인지를 화력이 아닌 공정한 경기를 통해, 전장이 아닌 잔디 위에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중단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도 호소했습니다.
FIFA는 영상 상영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영상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FIFA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전 세계를 재앙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제작 : 진혜숙·정다운>
<영상 : 로이터·김선정 연합뉴스 통신원·트위터@FIF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