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격파하고 2위 수원 kt 추격에 속도를 냈다.
현대모비스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에 94-69로 완승했다.
25승 16패를 쌓은 3위 현대모비스는 2위 kt(24승 14패)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2위 도약의 꿈을 이어갔다.
더불어 올 시즌 삼성과 맞대결에선 1패 뒤 4연승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라숀 토마스가 22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반면 최하위 삼성(7승 29패)은 6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말 이상민 감독이 사임한 뒤 이규섭 감독대행 체제로 두 경기를 치른 삼성은 아직 승리가 없다.
이날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와 토마스 로빈슨이 모두 부상 등의 이유로 결장한 가운데, 김시래가 15득점, 김동량이 14득점 7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부진을 끊지 못했다.
1쿼터까지는 삼성이 16-17로 잘 맞섰으나, 2쿼터부터 현대모비스가 격차를 확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 함지훈의 속공 득점에 이어 박지훈이 골 밑 득점을 성공시켜 29-20으로 달아났다.
쿼터 후반 현대모비스는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삼성의 연이은 턴오버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살려 47-27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전반에만 12개의 턴오버를 범해 무너졌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후 약 3분 만에 토마스를 중심으로 11점을 추가, 58-29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김동량이 8점, 차민석이 5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뒤를 쫓았으나, 20점 이상의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았다.
토마스가 12점을 올리며 버틴 현대모비스가 70-47로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서명진과 박지훈, 함지훈, 이우석, 최진수, 토마스 등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도 흔들림 없이 25점 차 완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