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사상 첫 아시아 정상 등극의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최유리(인천 현대제철)는 아쉬운 결과를 곱씹으며 이를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별렀다.
최유리는 6일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마치고 방송 인터뷰에서 "전반전 좋은 플레이로 득점까진 정말 좋았다. 하지만 후반엔 아쉬움이 남는 것뿐만 아니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사상 첫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이뤄낸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날 중국에 2골 차로 앞서다 후반 23분부터 내리 3실점 하며 2-3으로 역전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반 27분 이금민과 합작한 선제골로 포문을 열어 사상 첫 우승의 희망까지 품게 한 최유리에겐 더욱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콜린 벨 감독의 굳은 신뢰 속에 이번 대회 내내 선발로 나섰던 최유리는 이 선제골로 유일한 득점을 남겼다.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최유리는 "힘든 아픔이다. 이 아픔을 갖고 다음 경기에 잘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래 합숙 훈련하며 준비했던 걸 예선전부터 6경기 동안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그만큼 성장했을 거라 믿는다"며 "계속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유리는 "승리로는 보답하지 못했지만,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인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