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로파리그에서도 위기에 놓였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 경기에서 나폴리(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을 UCL에서 시작했으나 조별리그 E조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벤피카(포르투갈)에 이어 조 3위에 그치며 16강에 들지 못한 채 유로파리그로 밀렸다.
UCL 토너먼트에 바르셀로나가 없는 건 2003-2004시즌(당시 UEFA컵 출전)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유로파리그에선 조별리그 8개 조 1위 팀이 16강으로 직행하고, 조별리그 2위 8개 팀과 UCL 조별리그 3위로 넘어온 8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PO를 치러 나머지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바르셀로나는 유로파리그 C조 2위로 PO에 나선 나폴리를 상대로 안방에서 첫판을 가까스로 비겨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재정난으로 팀의 상징이던 리오넬 메시와 계약하지 못해 그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떠나보내고서 치르는 첫 시즌에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바르셀로나는 유럽 대항전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은 전반 29분 나폴리의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14분 페란 토레스가 넣으며 패배 위기를 면했다.
바르셀로나는 상대(4개)보다 5배 넘게 많은 21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페널티킥 한 골에 그치며 겨우 비겼다.
2차전은 25일에 열린다.
이 밖에 다른 16강 PO 1차전에서는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가 골잡이 엘링 홀란이 부상으로 빠진 독일의 명문 도르트문트를 4-2로 제압했고, 세비야(스페인)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3-1로 물리쳤다.
몰도바의 셰리프 티라스폴은 브라가(포르투갈)를 2-0으로 꺾었다.
셰리프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UCL 본선에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레알, 인터밀란(이탈리아)에 이어 D조 3위로 이번 PO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