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대만 대표로 활약한 린위민(18)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린위민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입단 보너스 52만5천달러(약 6억3천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좌완 강속구 투수인 린위민은 어린 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2015년 WBSC가 주관하는 U-12 대회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 그는 U-15, U-18, U-23 대회에 모두 대만 대표로 출전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9년 부산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U-18)선수권대회 때는 만 16세에 불과했지만 대만 우승의 주역이 됐다.
당시 린위민은 호주와 스페인전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미국과의 결승전에는 불펜으로 등판하는 등 14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뽑으며 단 2자책점만 기록했다.
린위민은 지난해 열린 U-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강팀인 쿠바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린위민은 8⅔이닝 동안 삼진을 14개나 솎아냈다.
왼손투수이지만 최고 시속이 149㎞에 이르렀고 슬라이드와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까지 구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기장 세계선수권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천포위가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125만달러에 계약하는 등 대만 출신 유망 투수들이 메이저리그를 향해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