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는 영입을 추진 중이던 포항 스틸러스의 강상우(29)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전북은 15일 낸 입장문에서 "1월 5일 포항과 이적 합의서를 체결한 후 선수 측과 한 달가량 연봉 협상을 진행했으나 기본급과 수당 등 연봉 조건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포항과 협의를 통해 영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강상우는 지난 시즌 K리그1 시즌 베스트 11 수비수로 뽑힌 포항의 주전 측면 수비수다. 측면 수비를 주로 맡지만 공격적 능력도 출중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2020년엔 리그 도움왕에도 올랐다.
전북은 올해 리그 6연패에 도전을 앞두고 강상우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전북은 "최근 개정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선수와 협의를 거친 후 양 구단 간 이적 합의에 이르렀으나 이후 선수가 해외 구단과 이중 협상을 진행한 정황과 돌연 협상 종료를 통보해오는 등 더는 선수와의 신뢰 관계 유지가 곤란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은 "연맹 조정 절차를 통해 연맹 규정에 따른 강상우 선수의 전북 입단 의무를 주장하는 방안까지도 신중히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포항 잔류를 희망한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강상우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도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강상우는 포항 선수단에서 동계훈련을 치렀고, 최근 포항의 새 시즌 등번호 발표에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