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원주 DB를 꺾고 공동 6위로 올라서며 치열한 6강 싸움을 이어갔다.
LG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에 82-77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위였던 LG는 2연승을 달리며 19승 23패를 기록했고, 3연승을 마감한 DB(19승 23패)와 승차를 없애며 공동 6위에 자리했다.
LG에선 아셈 마레이가 22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재도가 19득점, 이관희가 10득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부상 등의 이유로 결장한 DB는 허웅이 3점 슛 7개를 포함해 32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힘이 약간 부족했다.
국내 선수로만 라인업을 꾸린 DB는 전력만 놓고 보면 열세였지만, 경기 막바지까지 끈질기게 LG를 괴롭혔다.
LG는 DB를 쉽게 따돌리지 못했다.
1쿼터 23-18로 앞선 LG는 2쿼터에서 DB에 잠시 리드를 빼앗겼다.
허웅의 3점 슛으로 추격을 시작한 DB가 쿼터 중반 허웅과 윤호영의 연이은 외곽포에 힘입어 29-25로 틈을 벌렸다.
그러자 LG는 사마르도 사무엘스의 연속 득점으로 29-29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이관희가 득점에 가세해 재역전한 뒤 35-3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DB는 후반에도 허웅을 중심으로 LG의 뒤를 쫓았다. 허웅이 3쿼터에만 홀로 13점을 올려 56-59로 3점 차를 유지했다.
LG는 4쿼터 중반 박정현과 이관희의 연속 3점 슛으로 74-63, 11점 차로 틈을 벌리며 여유를 찾는 듯했다.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DB가 김종규와 허웅을 앞세워 끝까지 반격을 시도했고, 경기 종료 5초 전에는 강상재의 3점 슛이 림을 갈라 77-79로 단숨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DB도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자유투로 점수를 쌓은 LG가 82-77을 만들며 힘겨운 싸움에서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