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터키 프로축구 페네르바체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26)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페네르바체는 12일 터키 기레순의 초타나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쉬페르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기레순스포르를 2-1로 따돌렸다.
최근 리그에서 1무 1패에 그치고 터키컵 16강전에선 카이세리스포르에 덜미를 잡혀 흐름이 좋지 않던 페네르바체는 모처럼 승리를 챙겨 반등, 리그 5위(승점 40)에 자리했다.
기레순스포르는 16위(승점 26)에 그쳤다.
페네르바체의 선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민재는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무승 탈출에 일조했다. 리그 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페네르바체의 출발은 불안했다.
경기 시작 2분도 되지 않아 왼쪽 측면에서부터 전개된 기레순스포르의 패스 플레이를 차단하지 못한 채 시키뉴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긴 페네르바체는 전반 30분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메르크 하칸 얀다슈의 패스를 받은 에네르 발렌시아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골키퍼를 따돌리는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전에 상대보다 하나 많은 9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유효 슈팅 수에선 1-5로 뒤진 페네르바체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디미트리스 펠카스, 세르다르 두르순을 교체 카드로 가동했고, 펠카스가 8분 만에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 아크까지 쇄도한 펠카스가 때린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어 결승 골이 됐다.
후반 37분 상대 센터백 알렉시스 페레스가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발렌시아를 넘어뜨려 퇴장이 선언됐고, 페네르바체는 수적 우세 속에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