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추신수가 12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12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간 화려한 이력을 남긴 베테랑 추신수(40)가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에 도전하는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12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푸이그의 운동 재능과 야구 재능은 지금까지 KBO리그에 온 외국 선수 중에서 최고다.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며 "키움 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선수들도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추신수는 다만 푸이그가 한국야구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신수는 "MLB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라서 한국야구를 가볍게 생각할 경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잘못된 마음가짐만 없다면 어마어마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흥=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야시엘 푸이그가 10일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방송 인터뷰하고 있다. 2022.2.10 [email protected]
추신수는 또 최근 MLB 진출 의사를 밝힌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에 대해서도 '충분히 통할 선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신수는 "이정후가 과거 인터뷰에서 한 타석에 스윙을 한 번만 한다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그 말은 곧 자기가 노린 공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 집중력은 특별한 능력이다. MLB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MLB 생활을 접고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양현종(34)과의 첫 대결에 기대감도 밝혔다.
추신수는 "미국에 있는 동안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는데 양현종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면서 "현종이와는 아직 한 번도 대결한 적이 없어서 영상을 많이 보고 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한국야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신수는 "동기인 김강민이 없었다면 지난해 우왕좌왕했을 것이다. 강민이 덕분에 쉽게 한국야구에 적응했다. 제일 보고 싶은 친구다"면서 "미국에 있을 때 이태양이 저를 관리하듯이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하더라. 마음이 없으면 하기 힘든데 고마웠다"고 말했다.
최근 경남 거제에서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함께 동계 훈련 중인 류현진(35)에 대해서도 "한화 선수들은 돈 주고도 배우기 힘든 경험을 배우는 것이다. 한국 야구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좋은 일 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