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배구단의 5차전 경기. 1세트 한국도로공사 박정아가 스파이크하고 있다. 2023.4.6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과의 '끝장 승부'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구단 역대 2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꺾었다.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건,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꺾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도로공사는 1, 2차전을 내줬지만, 3, 4, 5차전을 내리 따내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 역전 우승을 차지한 건, 도로공사가 처음이다.
1, 2차전을 내준 팀이 챔프전을 5차전을 끌고 간 것도 처음이었다.
경기 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린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배구팬 기억에 잠시 스치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선수들은 5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적적인 우승을 거둔 팀'으로 기록됐다.
도로공사는 2007-2008시즌 GS칼텍스, 2008-2009시즌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상금 7천만원도 챙겼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역대 6번째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4번째 통합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시계도 2008-2009시즌에서 멈췄다.